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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건강악화설'에 시달려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결국 사임하기로 했다. 지난달 17일 '추가' 건강검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의 건강 문제가 부각된 이후 불과 11일 만이다.
NHK·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총재를 겸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28일 "당 운영에 지장을 줘선 안 된다"며 총재직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자민당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의원내각제를 택하고 있는 일본에선 관례상 원내 제1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을 사퇴하면 자동적으로 총리직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관저에서 각의(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약 35분 간 독대한 데 이어, 오후엔 자민당 본부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도 따로 만나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부총리와 니카이 간사장은 당정의 '2인자'들이다
아베 총리의 당 총재직 사의 표명에 따라 자민당은 이날 임시 주요 당직자 회의를 소집했다.
아베 총리는 또 자신이 속한 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細田)파의 회장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전 간사장에게도 사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소다 전 간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전화로 사의를 전해왔다"면서, "매우 안타깝지만, 건강상태가 나빠서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건강악화설은 여름휴가 중이던 지난 17일 게이오(慶應)대 병원에서 이례적으로 '추가'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이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이미 지난 6월에 이 병원에서 상반기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던 아베 총리는 17일에 이어 24일에도 이 병원을 찾았다.
이와 관련 일본 정치권과 언론에선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그의 '조기 퇴진' 가능성이 제기돼왔던 상황. 아베 총리는 첫 집권기였던 2006~7년에도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총리직을 중도 사퇴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NHK는 "아베 총리가 지병이 악화된 점 등을 들어 '국정에 차질을 주는 사태는 피하고 싶다'며 총리직 사임 의향을 굳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1시부턴 예정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일본 정부의 관련 추가 대응책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오후 5시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어서 이 자리를 통해 사임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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