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당명 개정 '의총' 걱정 태산…코로나 걸리면 정치적 파장
"거리두기 3단계 주장하면서 50명 한데 모이는 건 괜찮나" 우려
"새 패러다임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부작용 해결해야" 기대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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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이 내달 초쯤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을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추진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대면 회의 시스템 마련이 여의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
28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9월 1~2일에 50명이 들어가는 회의실을 2개 빌려 영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내 100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의원들을 두 팀으로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국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국회가 폐쇄까지 된 상황에서 50명이 한데 모이는 것은 위험하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공공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하는데 이를 우려한 의원들의 출석률이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만약 정말 그렇게 추진된다면 참석을 심각하게 고민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래도 당의 뿌리와 간판을 바꾸는 작업인데 당연히 그 안건이 올라오는 자리에 참석하고는 싶다"면서도 "하지만 요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코로나19가 전염되고 있지 않나. 집 밖을 나가는 것 자체를 꺼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통합당 지도부가 10인 이상의 집합을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의 조속한 시행을 연일 강조하는 상황에서 50인이 모이는 의총을 추진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그러면 안 되겠지만 혹시나 안 좋은 일이 발생한다면 그 책임을 우리 당이 다 지고 갈 수 있겠나"며 "저는 3단계 격상이 당장 내일이라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가 추진 중인 온라인 의총 시스템이 이달 말까지 완전히 구축되면 코로나 감염 위험은 차단할 수 있다. 의원들이 각자 의원실에서 온라인에 접속해 의총에 참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달 말 완비는 어렵다.
이날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통화에서 "9월7일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가급적 목표를 앞당길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8월 말까지 가능하다는 확답을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만약 시스템이 9월 중에 마련되면 코로나 감염 위험을 감수하고 회의장에 모여 오프라인 의총을 열어야 한다. 의총을 연기할수도 있지만 이 경우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역시 일제히 늦춰진다.
당명과 정강·정책 같은 당내 주요 사안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통해 의결·확정된다. 이 의결 대상에 대한 당 소속 의원들의 뜻을 묻는 자리가 의총이다. 일반적으로 의총은 상임전국위 전에 열리고 여기에서 의원들은 한데 모여 각자의 의견을 가감없이 교환한다.
만약 의총이 순연될 경우 당명 개정 의결이 9월 정기국회 주요 일정과 맞물릴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회심의 새 당명이 주목도와 파급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의총을 전국위 다음으로 미룬다면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명과 정강·정책이라는 논쟁의 여지가 큰 핵심 사안을 의총 없이 상임전국위로 보내는 것은 민주적 정당 운영을 자처하는 통합당 지도부에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원들이 우려하는 바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거칠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상도, 국회도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며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새 시도를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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