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반발 넘을까…통합당, 당명-정강·정책 변경 착수
통합당, 오늘 유튜브 의원총회…실시간 댓글로 의견수렴
상임전국위·전국위서 당명-정강·정책 의결…현역 의원 설득 관건될 듯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31일 새 당명을 공개하고, 당명과 새 정강·정책에 대한 의결 절차에 들어간다.
이날 통합당에 따르면, 당은 9월 1일 온라인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명과 정강·정책 변경에 나선다.
다음날 오전 10시에는 전국위를 통해 정강·정책과 당명 변경, 상설위원회 선실에 따른 당헌 개정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전국위도 상임전국위와 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통합당은 개회부터 안건보고까지 전국 각지에 거주하고 있는 전국위원들에게 당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후 오후 3시까지 안건에 대한 전국위원들의 ARS 투표 과정을 거쳐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31일에는 의원총회를 통해 당내 의견수렴에 나선다. 정강·정책과 당명에 대해 현역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정강·정책과 관련해서는 당내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정강·정책은 기본소득과 국회의원 4연임 금지 등을 담고 있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사회 변화에 따른 복지체계 전면 재조정을 전제로 하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화두를 던질 당시부터 당내 의견이 엇갈린 바 있다.
4연임 금지의 경우, 정강·정책이 아니라 당규에 어울리는 내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통합당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취지로 포함했지만 21대 국회부터 계산한다 해도 현역 의원들이 쉽게 동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4연임 금지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면, 당 쇄신이나 정치개혁에 반대한다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어 부담이 따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장제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가 제안한 정강·정책 개정안은 고작 6개월 전인, 2월14일에 만든 정강·정책보다 명쾌함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졸작"이라며 "정강·정책은 국민 누구나, 한 번 읽으면 우리의 지향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쾌하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화려한 미사여구가 장황하게 늘어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당내에서는 전국위 개최 시기를 정한 이후 의원총회 일정을 정하는 것에 대한 반발 심리도 있다. 당명과 정강·정책과 관련한 충분한 토론을 거치지 않고, 요식행위 수준의 의견수렴이라는 것이다.
전국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전국위원회 의장이 개최일 전 3일까지 공고해야 한다. 또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 상임전국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한 상임전국위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결국 통합당이 당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려면 상임전국위 하루 전인 31일 단 하루뿐이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명 개정이나 정강·정책 개정의 경우, 의원총회 의견수렴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주요 구성원이 현역 의원이라는 점은 간과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의원총회를 통한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다. 통합당은 당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의원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원총회 보고사항을 들은 이후 댓글로 실시간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지도부가 답변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제대로 된 토론은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합당은 심재철 원내대표 시절 비대위 출범 의결을 위한 상임전국위가 한 차례 무산된 적이 있다. 당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것을 두고 중진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번에도 상임전국위가 한 차례 무산되고 이후 일정을 잡는 모습이 반복되면 출범 100일을 앞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지도력)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당 비대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할 일은 비대면이든 대면이든 정해진 일정대로 계속해야 한다. 비대위원회의를 정상적으로 당명과 정강·정책을 확정해야 한다"며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도 1~2일에 걸쳐 정상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1일 회의에서 당명을 보고하고 의원총회에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다음 오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공식적으로 의결하는 것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라며 "의원총회는 대면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비대면 방식으로 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소속 의원들 모두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