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파벌 수장 잇따라 만나 당 총재 경선 지원 요청
국회의원+각 지부 연합회 방식 내달 14일 투개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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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내달 치러지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신임 총재 경선을 앞두고 '포스트 아베'(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후임)을 노리는 당내 후보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아베 총리의 당내 '라이벌'을 자임해온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을 필두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정무조사회장) 등 유력 주자들이 이미 직간접적으로 총재직 도전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그동안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아베 총리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아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경선 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NHK·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지난 29일 자민당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총재 선거에 출마하면 파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약조를 받았다.
스가 장관은 그동안 자신이 '포스트 아베' 주자로 거명되는 데 대해 "전혀 생각지 않는다"며 거리를 둬왔지만, 니카이 간사장이 이끄는 당내 파벌 니카이파(派)뿐만 아니라 '무파벌' 의원들 중 그와 가까운 이른바 '스가 그룹'에서도 경선 출마를 종용하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스가 장관은 니카이 간사장 면담 뒤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 생명과 삶을 지키기 위해 온힘을 다해 직무를 완수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스가 장관은 내달 1일 열리는 자민당 총무회에서 총재 경선 일정과 절차 등이 확정되면 입후보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이끄는 이시바파는 소속 의원 19명으로 당내 주요 파벌 가운데 이시하라(石原)파(회장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간사장) 11명 다음으로 규모가 작다.
이 때문에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12년 당 총재 경선 때 국회의원과 각 지역 당원을 포함한 1차 투표에서 당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획득엔 실패, 의원들만 참여한 2차 투표에서 불과 19표 차이로 아베에게 졌다.
특히 자민당은 이번 신임 총재 경선의 경우 총재가 중도 사임한 "긴급한 상황"에서 치러진다는 이유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는 당 대회 대신 중·참 양원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원(1인1표·총 394표)과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지부 연합회(1곳당 3표·총 141표)의 투표만으로 총재를 뽑을 전망이이서 선거방식 자체가 이시바에게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와 관련 이시바 전 간사장은 30일 시가(滋賀)현 오쓰(大津)시에서 한 당원 대상 강연에서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중요시하는 자민당이 돼야 한다. 의원만을 위한 자민당이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새 총재가 선출되면 오는 17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새 총재를 총리로 지명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하고 새 내각을 구성토록 한다는 방침. 관계자에 따르면 경선 일자는 14일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