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말 LG공격 선두타자 유강남이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8.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469일 만에 위닝시리즈 달성에 이어 사실상의 더블헤더 맞대결에서도 1승1무로 우위를 점했다. LG 트윈스가 고전하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지난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전에서 4-1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이 경기에 앞서 전날 우천으로 중단된 양팀간의 서스펜디드 경기가 4회초 시점부터 재개됐다. 0-2로 뒤진 채 경기를 재개한 LG는 3-3 동점을 만들더니 5-3까지 달아나며 잠시나마 역전승 기대까지 품었다. 다만 막판 동점을 허용,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하루에만 두산 상대 1승1무를 기록한 LG는 순위도 3위를 유지했으며 4위 두산과 승차도 1경기에서 2경기로 늘렸다. LG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수확이 많았던 사실상의 더블헤더였다.

무엇보다 큰 소득은 두산전 약세를 점점 탈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유독 두산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 지난 2018년에는 15연패 뒤 간신히 1승을 따냈고 지난해도 6승10패로 열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개막전(5월5일)을 승리했으나 이후 6연패에 빠졌다. 해마다 반복되는 두산전 악몽에 구단 안팎에서는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지난 7월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시즌 네 번째 3연전 시리즈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더니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위닝시리즈는 2019년 4월12일~14일 이후 무려 469일 만의 쾌거. 이를 통해 두산전 공포증을 어느정도 털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번 2연전. 시작은 아쉬웠다. 29일 경기에서 3회까지 0-2로 기선제압 당했다. 특히 상대 선발투수 최원준에게 삼진만 6개 허용하는 등 꼼짝없이 당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빗줄기가 내리더니 결국 경기가 중단돼 다음날 서스펜디드로 이어졌다. 선발투수가 바뀌는 등 경기 환경이 달라지게 된 것. 두산 입장에서는 흐름이 끊어졌고 LG는 심기일전 할 수 있었다.

이에 30일 한때 역전까지 성공하는 등 두산을 압박하며 5-5 동점으로 경기를 끝낸 LG는 이후 치러진 이날 본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가 안정적인 승리를 일궜다.


행운도 따랐다. 이날도 전날처럼 폭우가 내려 5회초 한때 경기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빗줄기는 금세 그쳤고 이후 정상적으로 재개돼 1박2일 2연전 혈투를 1승1무로 장식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두산전 상대전적도 5승1무8패로 좁혔다. 이제 2경기(9월19일-20일)만 남은 상황. 산술적으로 전체 우위를 점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2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2015년(당시 8승8패) 이후 5년 만에 가장 좋은 상대전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해볼 만한 과제다.

LG는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2016년 7승9패, 2017년 6승1무9패, 2018년 1승15패, 2019년 3승8패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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