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에게 사임 소식을 직접 전했다./사진=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통해 작별 인사를 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 ‘신조’, ‘도널드’ 등으로 부르고 미국과 일본에서 골프를 즐기며 친분 관계를 쌓아왔다. 

3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협의했다. 

아베 총리는 직접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사임하게 된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후임 총리가 오더라도 미일 정상 간 긴밀한 협력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양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 남중국해와 홍콩 정세 등 중국을 둘러싼 대응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37번의 전화 협의를 했다. 이번 전화 회담은 지난 5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대면 정상회담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년 반에 걸쳐 14번 실시했다. 

닛케이신문은 “(아베) 총리는 국제 사회에서 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거론해, 차기 정권으로 계승할 생각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아베 총리가 사임을 표명한 데 대해 “내 훌륭한 친구로서 매우 좋은 관계를 쌓아왔다”면서 “그만두는 것은 힘든 일이다. 매우 유감이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