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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비에트연방 국가였던 벨라루스에서 유혈사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선 불복 시위에 나선 수 만 명의 시위대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경찰을 투입해 진압에 나서면서다.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시위 진압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는 야당이 주도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틀 연속 열렸다. 10만 명 이상이 민스크에 모여 루카셴코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 시위의 상징이 된 적백색 깃발도 곳곳에서 확인됐다고 AP통신, 가디언 등은 보도했다.
경찰은 집회가 예정됐던 독립광장의 입구를 봉쇄하고, 시내 곳곳에 경찰 승합차로 벽을 만들었다. 대규모 병력으로 가득 찬 버스가 이동하는 모습과 물대포가 설치되는 광경도 목격됐다. AP통신은 장갑차를 모는 병력이 움직이는 것도 확인됐으나 이들이 시위대 근처로 다가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항의 시위가 계속된다면 경찰의 강경 진압은 불가피하다며 자진 해산을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도 루카셴코 대통령의 편을 들고 나섰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정상은 전화를 통해 수 주 내로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9일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의 시위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이른다면 러시아 정부는 특별 예비군을 구성해 벨라루스로 보내겠다"고 발언했다.
실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수송기는 일주일 동안 두 차례나 민스크로 비행에 나섰다. 누가 탑승했는지, 방문 목적은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정부가 루카셴코 대통령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는 의혹은 더욱 짙어진 상황이다.
벨라루스 당국의 시위 진압이 유혈 사태로 격화될 가능성도 높다. 지난주 일요일 시위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용 헬기를 타고 민스크 시내의 상황을 시찰했는데, 당시 그는 검은 옷을 입고 소총을 들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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