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6위 싸움이 뜨겁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를 꺾고 6위로 뛰어오른 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서울-부산-강원-성남-광주'

지난 23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가 끝났을 때 6위부터 10위까지 배치된 클럽들의 면면이다.

그로부터 1주일이 지나고 30일 18라운드 일정이 마무리됐을 때 이 구간 이름들은 '강원-광주-서울-부산-성남'으로 싹 바뀌었다. 중하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은 일찍부터 나돌았으나 예상보다 더한 흐름이다.


상위 스플릿(파이널 A그룹)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막차'인 6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흔히 쓰이는 '1경기에 따라 순위가 확확 바뀐다'는 표현이 꼭 들어맞고 있다.

지난 주말 18라운드가 끝난 뒤 6위의 주인공은 강원FC가 됐다. 최근 부진한 흐름에 마주할 상대를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결과다. 강원은 지난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프 전북현대와 원정경기를 펼쳤다. 상반된 분위기 두 팀의 충돌이었다. 강원은 최근 6경기에서 4무2패로 승리가 없었던 반면 전북은 5연승 파죽지세로 6연승을 자신하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전북의 우세를 점쳤으나 결과는 강원의 2-1 승리였다. 경기 내내 자신들이 준비한 축구를 과감하게 펼쳐보였던 강원은 종료 직전 김지현의 '극장골'로 짜릿한 승점 3점을 챙겼다.

5승6무7패 승점 21점이 된 강원은 전 라운드 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순위 상승도 상승이지만 우승 후보를 적진에서 격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는 것이 더 큰 소득이다.


승격팀 광주는 최근 5경기 무패로 7위까지 솟구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광주FC도 난적을 제압하고 점프에 성공했다. 광주는 같은 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광주는 4골이나 허용했다. 그런데 6골을 넣는 막강 화력 덕분에 상대를 쓰러뜨렸다.

양팀이 만든 10골은 프로축구 역대 1경기 최다득점과 타이 기록이다. 두 팀 합산 10골은 K리그 역사 속 3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앞서 17라운드까지 16골을 넣는 것에 그치던 광주는 한 경기에서 6골을 폭발시키면서 5승5무8패 승점 20점으로 11위에서 7위로 솟구쳤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 상승세다.

반대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던 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 그리고 성남FC는 나란히 쓴잔을 마시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최근 4경기 3승1무 흐름을 타던 서울은 선두 울산현대 원정에서 0-3 완패, 6승2무10패 승점 20점에서 발이 묶이며 6위에서 8위가 됐다. 17라운드에서 포항을 2-1로 격파했던 부산도 수원에 1-3으로 졌고 성남FC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포항에 1-2로 역전패 당하면서 순위가 밀렸다.

오랜만에 승전고를 울린 11위 수원삼성이 승점 17점(4승5무9패)으로 최하위 인천(승점 11)과 격차를 벌리며 6위 싸움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까지, 순위표 아래 쪽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6위 강원과 11위 수원의 격차가 불과 4점이다. 승점 1점, 심지어 다득점으로 줄을 서 있으니 다음 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또 어떻게 배치될 것인지 짐작하기 힘들다. 파이널 A그룹과 B그룹으로 갈릴 때까지 잔여 경기는 4번.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중간순위(31일 현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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