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텔 르완다'의 한 장면. 가운데 양복입은 이가 폴 루세사바기나역을 한 돈 치들이다.©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르완다 정부가 폴 루세사바기나(66)를 테러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루세사바기나는 1994년 후투-투치종족간 대학살극이 벌어진 르완다 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호텔 르완다'의 실제 주인공이다. 호텔 '밀 콜린스'의 지배인이었던 그는 호텔로 대피한 1000여명의 목숨을 구한 영웅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100일간 진행된 내전서 투치족과 온건 후치족 약 80만명이 무차별 학살당했다. 루세사바기나는 이러한 공적으로 2005년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대통령훈장을 받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르완다 정부는 체포한 루세사바기나를 수갑을 채운 채 미디어앞에 세우는 수모도 주었다.

르완다경찰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루세사바기나가 테러와 테러 자금· 조달, 방화, 납치, 살해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세사바기나는 최근 르완다내 또다른 종족학살극 가능성을 경고하며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그가 상업적 목적으로 '학살'을 부각시킨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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