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사실상 차기 총리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1일 오전 11시 열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앞서 스가 장관은 각 파벌의 지지를 대폭 확대했다./사진=뉴스1

아베 신조 총리 후임으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유력해 졌다. 스가 장관은 일본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앞서 각 파벌의 지지를 대폭 확대했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파가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기로 한 것을 포함해 전날까지 자민당 국회의원 중 스가 지지 세력이 약 60%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총재 선거가 스가 관방장관을 축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민당은 이날(1일) 11시 총재 선거 방식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이 각각 동수의 394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당원 투표는 약 100만 명의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그 결과를 394표로 환산한다.  


하지만 총리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자민당 내부적으로 판단, 의원(394표)과 47개 광역지자체 대표(141표)만 참가하는 중·참의원 총회를 통해 약식으로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이는 스가 장관에게 유리하다.

자민당 “코로나19 대응책 안정적으로 계승해야”

현재 자민당 내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가운데 정책을 안정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전날 호소다(98명)파가 간부 회의를 열어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한다는 방침을 표명하고 아소파(54명)를 이끄는 아소 다로 부총리가 스가에 대한 지지를 철저하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호소다파 회장인 호소다 히로유키 전 자민당 간사장은 "아베 내각의 계승이라는 의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총재로서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스가를 지지하기로 한 배경을 기자들에게 밝혔다. 


앞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이끄는 니카이파(47명)가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들 세 파벌의 국회의원 수만 합해도 자민당 국회의원(394명)의 절반을 살짝 넘는 199명이다.

당내에는 파벌에 속하지 않고 스가를 지지하는 이른바 '스가 그룹'도 30명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