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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지사와 시장 등 주위의 만류에도 위스콘신주 커노샤로 떠난다. 위스콘신주는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6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다. 경합주에서 지지율을 높여 판세를 뒤집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로 분석된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커노샤를 방문해 법 집행관들을 만나고 최근 폭동으로 인한 피해를 점검할 예정이다. '상황만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커노샤 시장과 위스콘신주 주지사 등의 반대에도 커노샤 방문길에 오르는 것이다.
위스콘신은 어떤 곳?
위스콘신은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6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다. 2016년 대선 때 위스콘신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 2만3000표차로 힐러리 후보에 앞서며 승리한 경합주다. 그중에서도 커노샤 카운티는 당시 공화당 후보가 44년 만에, 250표 미만 표차로 승리한 곳이다.인구가 10만명인 커노샤는 1900년대 초반 토머스 제프리가 자동차 제조 회사를 세우면서 오랫동안 ‘자동차 제조 도시’로 이름을 알렸다.
2010년 금융위기 여파로 크라이슬러 엔진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5000명 가까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 10년은 ‘도시의 재건’이 화두였다. 공구회사 스냅온, 산업용품 도매회사 유라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등이 커노샤 회생에 기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초기인 2017년 4월 커노샤 스냅온 본사를 방문해 “미국산을 사라,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연설을 하는 등 커노샤에 공을 들여왔다.
커노샤 여론은 갈리고 있다. 백인 인구 80%, 흑인 인구 11.5%이지만 백인 빈곤율(13%)에 비해 흑인 빈곤율(33%)이 높다. 그러다보니 구조적 인종차별·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도시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커노샤 시위에서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세력 간 정치적 분열이 심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1일 전했다.
트럼프, 경합주 지지율 상황은?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6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평균 지지율은 42.8%로 바이든 전 부통령(49.7%)에 6.9%포인트 차이로 밀린다.그러나 대선의 당락을 결정짓는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등 6개 주요 경합주에선 지지율 격차가 평균 2.7%포인트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0.3%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질렀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7월28일 이후 한달 동안 대부분의 경합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미시간주에선 8.4%에서 2.6%로, 펜실베이니아주에선 7.4%포인트에서 4.7%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미국 대부분의 주는 지역 특성상 지지정당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부 경합주의 표심이 대선의 결과를 좌우한다.
미국 대선에선 전국 득표율과 무관하게 50개주와 워싱턴D.C.의 선거인단 총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최종 승자가 된다.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한표라도 더 받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 독식' 방식이다.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에게 전국 득표율에서 약 2%포인트 뒤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 이 선거인단 제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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