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 12일째인 1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입구 유리문에 '의료진에게는 응원이 환자들에게는 믿음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라는 홍보물이 붙어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 고발에 반발해 오는 7일 무기한 3차 파업을 예고했다. 2020.9.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스님)가 의대 정원 확대 등을 놓고 빚어진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화쟁위는 4대강 문제를 비롯해 쌍용자동차 노사 문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이슈 등 사회 갈등 사안에 화쟁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조계종 화쟁위는 지난 1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위기 3단계 격상이 논의되고 있는 이때, 의사협회와 정부의 충돌로 국민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국민의 고통과 시름에 공감하며 그 해결에 적극적으로 마음을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화쟁위는 "정부와 의사협회는 상호 불신으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문제의 내용보다는 명분과 주장만을 되풀이하며 상호 공방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그동안 정부와 의료협회 당사자 간 직접 대화의 노력이 있었고 최선을 다했으나 아쉽게도 의견 일치엔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대전제와 공공의료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료 당사자의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는 데에는 사회적 공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의사협회와 정부 사이의 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화쟁위는 "중립적이며 공정한 제3자에 의해 공감은 확대하고 의견 차이는 좁히는 조정, 즉 화쟁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종교적 양심과 화쟁의 가치, 그리고 풍부한 사회갈등 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와 협의 및 사회적 공감을 끌어내 당면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화쟁위는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정부와 의사협회에 Δ공감과 상호 이해에 바탕을 둔 대화 Δ대화와 합의를 위한 시간과 자리 마련 등을 촉구했다.


화쟁위는 "대화 테이블이 형성되면 화쟁위원회는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정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복지부와 의사협회가 용기를 내 대화 테이블에 나서기 위해서는 국민의 성원이 필수이므로, 당사자가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손발을 맞출 수 있도록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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