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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매우 강한'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맞서 우리 군이 안전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태풍이 동반한 비바람으로 군 장비와 병력에 피해가 예상되면서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 해·공 각군은 이날 물자와 시설물 등을 살펴보는 등 막바지 태풍 대비태세 점검에 나섰다.
각 부대는 항공기·헬기·함정 등 주요 자산을 결박 및 피항 조치하고, 태풍 영향권 내 취약 지역에 있는 부대 장병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비·바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배수로 작업과 탄약·유류물자 점검도 태풍 상륙을 앞두고 해야 할 필수 업무 중에 하나다.
특히 바다에서 활동하는 해군의 경우 태풍 대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높은 파도로 인해 함정이 손상되거나 전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해군 함정들은 태풍 내습에 대비해 군항 혹은 민간 부두에 계류하고, 닻을 바다에 내리는 '투묘' 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부두와 해지면에 선박을 단단히 고정시킨다.
덩치가 큰 구축함·호위함 등 함정은 부두에 결박하는 방법 대신, 오히려 태풍 영향권인 바다로 항해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부두 시설물이나 다른 선박과 충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 함정들은 소형 함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원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높은 파도에 잘 버틸 수 있다. 해군에서는 이를 '항해 피항'이라고 부른다.
물 아래에서 주로 활동하는 잠수함도 태풍에 정면으로 맞서는 방법을 선호한다. 바닷속은 해수면에 비해 비바람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해군1함대사령부는 이날 마이삭이 관할 지역인 동해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함정들을 동해 군항과 민항으로 분산 피항시켰다. 소형 함정인 고속단정(RIB)은 육상으로 옮기기도 했다.
최대풍속 초속 45m에 달하는 마이삭은 이날 오후 9시 제주 서귀포 동쪽 15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3일 새벽 남해안으로 상륙해 부산과 강릉을 지나 동해 중부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60㎜ 이상의 세찬 비를 뿌리면서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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