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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소장은 지난달 27일 각 주지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백신 유통센터 개설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레드필드 소장은 서한에서 "(새로운 백신 유통센터에 대한) 허가가 정상적으로 나는 데 시간이 걸려 긴급한 공중보건 프로그램에는 상당한 장애물"이라면서 11월1일까지 허가 요건 완화를 요청했다.
이번 서한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맥케슨이 백신 유통 아웃소싱을 맡아 미 전역에 새로운 유통센터를 설립하려는데 이를 위해서는 각 주정부의 신속한 허가가 전제다.
FT는 이 서한이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당일인 11월3일 이전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하고 배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FT에 "코로나19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승인하기 위해 정상적인 승인 절차를 생략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비슷한 시점에서 레드필드 CDC 소장의 서한과 한 FDA 국장의 발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배포를 서두르는 것을 경고하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 부실 대응과 인종차별 발언 논란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빠른 백신 배포로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를 경계하는 취지다.
FT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전 코로나19 대유행을 막았다고 주장할 수 있도록 규제당국이 무리하게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부가 보건 공무원들에게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히 승인하도록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신뢰를 낮춰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FDA에서 과거 백신 연구 및 검토를 담당했던 노먼 베일러 박사는 "(당국에는) 검토위원회가 있고 정상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며 "서둘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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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