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 전경 © AFP News1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의 대사급 인사가 오는 29일(현지시간) 제75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유엔 공보국의 '일반토의 잠정 명단'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유엔 총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국가원수급)과 리선권 외무상(장관급·Minister)이 아닌 대사(CD·Corps Diplomatique)급 인사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게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연단에 설 것으로 보인다.

유엔 총회의 일반토의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는 연례행사로, 북한 대사는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29일 전반부 회의 14번째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각국 연설자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15분 가량이기에 김성 대사는 이날 오후 12시30분께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일반토의 첫날인 22일 회의 전반부에서 두번째로 나설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날 회의 전반부의 9번째로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번 유엔 총회가 북한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 개최되면서 한미가 북한에 대해 어떤 메세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유엔 사무국 관계자는 RFA에 "북한 주재 유엔 대표부가 현재 대사급이 기조연설에 나서겠다고 유엔에 잠정적으로 보고(했다)"며 "(다만) 회원국의 요청 또는 사정에 의해 기조 연설자급과 연설 일자가 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에는 리용호 당시 외무상이 기조연설을 하기로 돼 있었지만 22일로 변경됐고, 총회 기간 도중에 하루 늦추어 연설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장관 급이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대사 급으로 기조연설자를 변경해 통보하기도 했다.

유엔 사무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제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이 기존 형식으로 진행되지 않고, 사전 녹화 방식으로도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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