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 지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최근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약 3분의 1이 극우단체 '큐어넌'(QAnon)의 음모론을 대체로 믿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여론조사 기업 시빅스(civiqs)와 정치블로그 데일리 코스는 지난달 29일~지난 1일까지 성인 13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신뢰도 95%, 오차범위 ±2.7%)


조사 결과 큐어넌이 주도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음모론인 '딥스테이트'(Deep State·제도 밖 숨은 권력집단)의 존재와 민주당이 관련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공화당 지지층은 33%가 '대체적으로 사실'이라고 믿고, 23%는 '부분적으로 사실'이라고 믿고 있으며 13%만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큐어넌의 대중적 인지도도 작년보다 높아졌다. 2019년 7월 조사 당시 전체 응답자의 35%가 큐어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이 수치는 이번 조사에서 14%로 떨어졌다.


큐어넌과 같은 음모론 지지자들은 딥스테이트가 소아성애와 인신매매, 인육파티 등을 즐기는 세계적 범죄네트워크라고 믿는다. 2016년 대선 때 큐어넌은 민주당 일부 의원이 미국 워싱턴의 한 피자 레스토랑 지하에서 소아성애를 즐긴다는 이른바 '피자게이트'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음모론을 믿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 한 남성이 중무장하고 '갇힌 아이들을 구하겠다'는 명목으로 해당 레스토랑에 침입, 총을 쏘는 사건도 발생했지만 이 레스토랑에는 지하실도 없고, 아이들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큐어넌에 따르면 한 익명의 존재 'Q'가 딥스테이트 존재를 폭로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은밀히 활동하고 있는데, Q의 정체는 전직 정보요원 또는 한 무리의 단체라는 말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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