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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내 전략가로 꼽히는 김 대표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체질개선을 통해 한화큐셀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며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체질개선 통한 경쟁력 강화
김 대표는 2018년 9월 그룹 인사에서 한화큐셀 대표로 선임됐다. 하지만 김 대표와 한화큐셀과의 인연은 이때가 처음이 아니다.
한화그룹이 한화큐셀의 전신인 독일의 큐셀을 인수한 직후인 2012년 11월 김 대표는 독일 한화큐셀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한화그룹의 전략 및 기업통합작업(PMI) 전문가인 김 대표는 2년여간 한화큐셀을 이끌며 한화그룹으로의 통합과 안정화를 작업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이후 김 대표는 2015년 한화가 삼성토탈을 인수해 출범한 한화토탈 대표로 자리를 옮겨 영업이익을 3년 만에 1727억원에서 1조5162억원으로 9배가량 키우며 또다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한화가 김 대표를 다시 한화큐셀로 불러들인 이유는 태양광사업이 화학·방산과 함께 그룹의 ‘삼두마차’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큐셀이 한국을 넘어 해외 태양광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만큼 성장세에 힘을 싣기 위해 전략가로서의 능력이 검증된 김 대표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한화큐셀로 복귀한 직후 체질개선에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발전효율이 높은 단결정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지난해 말 완료했다. 이를 통해 생산비중을 단결정 80%·다결정 20%로 조정했다.
다결정과 단결정은 태양전지 주재료인 웨이퍼 종류에 따른 제품 구분이다. 다결정은 폴리실리콘 결정질이 한 웨이퍼 안에 여러 개 있는 웨이퍼로 단결정보다 출력이 낮으나 단가는 저렴하다. 반면 단결정은 폴리실리콘 결정질이 한 웨이퍼 안에 하나만 있어 고효율·고출력 제품 생산에 쓰인다. 단결정 제품의 효율이 높다 보니 설비 전환만으로도 전체 생산능력이 개선된다.
한화큐셀의 대표 제품인 ‘큐피크 듀오’ 시리즈가 고효율·고출력 단결정 모듈이다. 이 제품은 첨단 레이저로 태양광 셀을 반으로 잘라 저항 손실을 최소화하고 출력을 높였다. 이 제품에는 독자기술인 ‘퀀텀듀오’가 적용됐다.
체질개선의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3783억원이며 이 가운데 태양광부문인 한화큐셀의 영업이익이 2235억원에 달한다. 화학부문인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이 1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난 반면 한화큐셀은 전년 10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불과 1년 만에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업영역·영토 본격 확장
김 대표는 올 1월부터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수립한 뒤 태양광모듈에만 집중하던 사업구조를 탈피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결합된 태양광 솔루션 사업을 비롯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과 전력 판매 사업 등을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해외사업 영토도 거침없이 확대했다. 한화큐셀은 유럽 태양광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2018년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미국에서도 지난해 기준 주택용·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각각 25.2%, 11.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주택용·상업용 시장에서 동시 1위를 달성한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는 2013년 이후 한화큐셀이 유일하다. 일본에서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포르투갈 남부 알렌테 주와 알가르베 지방의 12개소 약 7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입찰에서 총 6개소 315㎿의 사업권을 확보했다. 해당 전력량은 한국 기준 연간 약 45만 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한화큐셀은 향후 잔여 인·허가 및 개발작업을 완료하고 2024년까지 발전소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소가 준공되면 한화큐셀은 이를 현지 전력사업자에게 매각하거나 직접 전력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이번 발전소를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결합된 형태로 짓는다. 한화큐셀에게도 ESS를 결합한 최초의 대규모 프로젝트이자 포르투갈 최초의 태양광·ESS 결합형 발전소다.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려는 시발점인 셈이다.
태양광과 ESS를 결합한 발전 사업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에 따른 출력변동성을 해소할 수 있어 앞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사업 유형이다. 한화큐셀은 올해 1월 ‘RIC에너지’로부터 스페인에서 1GW 규모의 태양광을 사업권을 인수했으며 이베리아 반도를 시작으로 앞으로 유럽 전역에서 본격적인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유럽은 한화큐셀의 주요 시장이자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시장”이라며 “그동안 태양광 모듈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의 빠른 확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필
▲1964년 대구 출생 ▲서울대 화학공학과 학사·석사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2005년 3~12월 한화케미칼 경영기획담당 상무 ▲2006년 1월~2007년 10월 한화 L&C 부품소재사업부 사업부장 ▲2011년 3~12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상무 ▲2012년 1~10월 중국 한화솔라원 대표이사 ▲2012년 11월~2014년 12월 독일 한화큐셀 대표이사 ▲2015년 4월~2018년 8월 한화토탈 대표이사 ▲2018년 9월~현재 한화큐셀(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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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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