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해밀턴(Dan Hamilton) 디아지오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사진=디아지오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가 16년 만에 한국인 대표 체재의 마침표를 찍는다.

디아지오는 댄 해밀턴 (Dan Hamilton) 전 디아지오 북유럽 사장을 디아지오코리아의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4일 밝혔다.


16년 만의 새 시도… 구조조정 신호탄? 



호주 태생인 댄 해밀턴 대표이사는 디아지오에 2011년 입사한 후 인도, 중국, 일본에 이어 유럽시장을 거치며 다양한 조직을 경영해온 주류시장 전문가다.


일본에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스카치위스키와 기네스 맥주를 성공시키며 디아지오 사업을 전략적으로 재구성했고, 중국에서도 사업의 변혁을 주도하며 백주와 스카치위스키, 기네스 맥주의 큰 성장을 이끌었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디아지오 북유럽 대표이사로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강한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샘 피셔(Sam Fischer) 디아지오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 한국 시장을 이끌어준 이경우 대표이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이경우 대표이사가 그동안 만들어온 성장과 변화의 계기를 통해 한국시장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댄 해밀턴 대표이사는 그동안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팀과 협업을 통해 열정적으로 변혁을 주도하면서 큰 성과를 달성해왔다”며 “디아지오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도 고객과 소비자를 만족시키며 큰 성공을 이뤄낼 것”이라고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새 사장 부임으로 디아지오코리아는 그동안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한국인 대표 체재를 끝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2004년부터 줄곧 한국인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며 회사를 이끌어 왔다. 2004년 송덕용 회장을 시작으로, 2007년 김종우 대표, 2013년 조길수 대표, 2018년 이경우 대표까지 4대째 한국인 대표가 회사를 이끌었다. 4대 사장인 이 대표는 오는 10월말을 끝으로 디아지오코리아에서 퇴임한다.

주류 업계에선 디아지오코리아의 새 시도를 놓고 여러가지 추측이 돌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위기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새 대표 부임 후 구조조정 시계를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디아지오코리아가 비주류 출신인 이경우 대표를 선임하며 체질 개선을 노렸으나 실적부진이 계속되면서 결국 퇴임하게 됐다"며 "외국인 대표를 선임한 만큼 조직개편 및 추가 희망퇴직 등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