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B-52 전략폭격기.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 공군 소속 B-52 전략폭격기 3대가 흑해 상공을 침범하자, 러시아가 전투기 8대를 급파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총참모부 산하 최고군사결정기구인 국방관리센터는 5일 "흑해 상공을 비행하는 미국 전략폭격기 3대를 요격하기 위해 전투기 8대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국방관리센터는 "임무를 수행 중이던 남군 방공부대의 Su-27 전투기 4대와 Su-30 전투기 4대가 러시아 영공 무단 침입을 막기 위해 흑해와 아조프해로 긴급 출동했다"며 "미국 전투기가 영공에서 나간 뒤 러시아 전투기들도 본국으로 귀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비행은 국제 공역 규칙에 따라 엄격히 이뤄졌다. 미국 항공기는 러시아 연방의 경계를 불법으로 횡단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달 27일에도 러시아 Tu-142 해상초계기가 미국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미 공군이 F-22 전투기를 보내 맞대응했다.


또 4일에는 미국 국방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혀 양국 간 긴장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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