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은 한산한 모습이다. © 뉴스1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한유주 기자,김근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주일 연장된 가운데 주말 서울 도심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등 주말 인파가 몰리는 실내 시설도 손님들보다 직원들이 더 많게 느껴질 정도였다. 시민들은 이번주가 고비라는 방역 당국의 당부를 염두에 두며 확진자 수를 두자릿 수로 낮추기 위해 거리두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6일 오전 <뉴스1>이 방문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한 신발 매장에는 단 3명의 손님만 물건을 구경하고 있었다. 전체 매장의 3분의 2가량은 손님이 아무도 없었으며, 영화관과 음식점이 몰려있는 층도 고요했다.

식당가가 있는 5층과 6층에는 사람이 없어 음악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이곳의 한 카페 직원 A씨는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지난주와 비슷하다"며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계속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찾은 서울 강북구 롯데백화점의 모습. © 뉴스1 김근욱 기자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찾은 서울 강북구 롯데백화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확실한 체온측정과 명부관리 등을 위해 출입구 4곳 중 3곳을 막아뒀다.

화장품과 액세서리 매장이 가득한 1층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을 찾기는 어려웠으며, 직원들은 손님이 들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거나 매장 청소를 하고 있었다.


2층 구두 매장을 운여하는 김모씨(20대)는 "코로나19 사태 후 손님이 줄었는데, 지난주 거리두기 2.5단계 시행되고 더 줄었다"며 "매출도 절반 이상 줄었다"고 토로했다.

1층에서 우산을 판매하는 박모씨(50대)도 "원래 주말 오전 교회 갔다온 사람들이 백화점을 많이 찾는데, 요즘 교회를 안 가니까 손님이 더 없어졌다"며 "매출 타격이 정말 크다. 행사장을 운영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점심시간임에도 백화점 식당가는 조용했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마스크를 내려둔 채 밥을 먹고 있었으나 식당마다 1개~2개의 테이블만 차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식당에서 밥을 먹지 않고 음식을 포장해 가기도 했다.

이모씨(30대)는 "식당에 사람이 아예 없으면 먹고 가려고 했는데, 아이가 있어서 밖에서 먹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을 맞은 서울 도심도 대체로 한가한 모습을 보였다. 유명 프렌차이즈 카페에는 테이크아웃 손님도 손에 꼽을 정도였고 식당가는 대부분 텅텅 비어 개점휴업 상태였다.

광화문 인근에서 만는 박모씨(40대)는 "정부에서 2.5단계 거리두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이번주가 고비라고 하는 걸 들었다"면서 "시민들이 답답하더라도 제각각 외출을 줄이고 외부에서도 밀집 공간과 밀접 접촉을 피하면 이번주에는 2단계로 완화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보건당국은 추가로 연장한 1주일 내 일일 확진자 규모를 100명 이하로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소한 두 자릿수가 돼야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조정하는데 부담이 줄어든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이마트 계단대에 시민들이 몰려있다. © 뉴스1 김근욱 기자

시민들이 외출과 외식을 꺼리다 보니 식재료 등을 구입하기 위해 대형마트는 많이 찾았다.

이날 오후 서울 강북구 이마트에는 식자재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북적였다. 마트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손님들 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연출됐다.

장명자씨(60대·가명)는 "인터넷 주문을 할 줄 몰라서 마트에 왔다"며 "원래 몇만원 안 쓰는데 오늘은 10만원어치를 샀다. 아무래도 마트도 불안하니까 많이 사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이마트를 찾은 신명순씨(54·가명)도 "집에서 재택 근무를 2명이나 하면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늘었다"며 "보통 주말에 외식을 자주했는데, 장을 보러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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