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홍콩 경찰들이 반정부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입법회 선거(총선)를 1년 연기하기로 하자 홍콩에서 6일(현지시간) 시위가 일어나 최소 289명이 체포됐다.

이 가운데 1명은 계속 논란이 됐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조던 지하철역에서 시작해 몽콕과 야우마테이까지 시위대가 모여들었다. 일부 시위대는 중국의 통치에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구호도 외쳤다.


경찰은 오후 5시쯤부터 후추 스프레이와 최루탄을 사용해 해산 작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물병을 던지는 시위대와 몸싸움도 하는 등 곳곳에서 혼란이 일었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홍콩 독립 구호를 외치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여성 1명이 체포됐고, 다른 270여명은 불법 집회 혐의로 체포됐다. 이외 공공장소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경찰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방해와 같은 혐의로도 10여명이 체포됐다.


당초 이날 입법회 선거가 예정돼 있었지만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보건 위험을 이유로 지난 7월31일 선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야당 정치인들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야당 측인 범민주 진영이 크게 승리하자 정부가 패배를 우려, 선거를 연기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야당은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도 보안법과 코로나19 사태로 여론이 악화되자 전례없이 크게 승리할 것으로 기대됐다.


홍콩 민주활동가 조슈아 웡은 국가보안법을 철회하고 즉시 입법회 선거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세계가 9월6일을 결코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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