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경제와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외치고 있지만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중국과의 커플링(coupling·동조화)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틈날 때마다 디커플링을 외치고 있지만 미국은 최근 5개월 연속 중국 수출품의 최대 구매자였다.

코로나19로 1월말까지 닫았던 중국 공장들이 2월 말과 3월 초 다시 문을 열면서 수출이 급증하기 시작해 중국의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10.4% 급증한 1조6900억 위안(293조36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최고 수준이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덕분에 중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의료제품, 코로나로 인해 ‘집콕’족이 늘면서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의 공격을 받은 다른 제조업 국가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중국 한 항구의 야적장에 수출용 컨테이너 박스가 가득 쌓여있다. - SCMP 갈무리

미국의 수입은 더욱 증가했다. 미국은 8월까지 최근 5개월 동안 중국 물품 최대 구매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중국의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20% 급증한 4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도 전년 대비 27% 급증했다. 미국이 의료장비를 대거 수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노동절을 기념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세계적인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만들 것이며 중국에 대한 의존을 영원히 끝내겠다. 경제 분리가 되든 내가 그간 했던 것처럼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든 중국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생산을 위탁하는 기업은 연방정부 차원의 계약을 맺을 수 없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그들은 우리 돈을 가져가서 그 돈을 항공기와 선박, 로켓, 미사일 구축에 쓴다. 그리고 조 바이든 후보는 그들의 노리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 미국 경제와 중국 경제의 디커플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디커플링을 외치고 있지만 미국의 대중 수입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그의 외침이 공허하게 들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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