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합의 말짱 도루묵 될라…의협 "국시 피해자 나오면 다시 궐기"
복지부 "의대생 스스로 거부"…이미 두차례 접수 기간 연장
의협 "피해자 나오면 다시 궐기"…대전협 새 비대위도 '집단휴진'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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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휴진 사태가 겨우 일단락됐지만,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불이 다시 붙는 모습이다.
정부는 시험 거부 의대생은 더 이상 구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뒤통수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복지부 "의대생 스스로 거부"…이미 두 차례 연장 추가 연장 어려워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의대생들은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는 국가가 구제책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며, 저희에게 요구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의대 국가고시 실기시험 접수기간을 지난 6일 밤 12시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집단휴진 및 의대정원 확대 정책 관련 의협과 합의 후, 의대생 구제를 요구하는 의협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의대생들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이에 응시인원 3172명 중 86%인 2726명이 시험 접수를 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이전에도 지난 8월 31일이었던 접수 마감일을 일주일 연장한 바 있어 더 이상의 접수 기한 연장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의대생들이 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한 상태라 정부로서도 더 이상 구제책을 내놓기가 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의협 "의대생 피해 시 다시 궐기"…대전협 새 비대위도 '집단휴진' 만지작
이에 의협은 발끈하는 모습이다. 의협은 김 의원의 인터뷰와 관련 "합의문에 잉크가 마르기 전에 이같은 언행을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하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다시 병원으로 돌아간 전공의, 전임의 등에 또다시 칼을 꽂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필수 의협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은 8일 의사 국시 실기시험이 치러진 국시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단 한명의 의대생이라도 피해자가 나온다면 의협 13만 회원들이 즉각 총궐기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단휴진을 주도했던 전공의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전공의들은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남과 동시에 진료에 복귀했지만, 각 수련병원 전공의협의회에 따라 대응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위 빅5라고 불리는 대형병원의 전공의들은 오는 9일까지 복귀를 완료할 예정이지만, 일부 병원들은 아직 복귀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8일 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휴진율은 아직 32.7%에 달했다.
여기에 새롭게 구성되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8일 오후 7시부터 구체적인 집단휴진 여부 및 향후 투쟁방향에 대해 밤샘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명종 대전협 신임 공동비대위원장은 "정부·여당은 이미 합의를 파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대의원회의는 밤샘회의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윤성 국시원장은 8일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현재는 의대생들이 기회를 줬는데도 국시 거부를 취소하지 않아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없는 상태"라면서도 "복지부나 학생들이 합의하면 전혀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 밝혀 추가적인 구제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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