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주 만에 최저로 밀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사흘 동안 10% 넘게 빠지며 '조정'에 직면했다. 특히 전기차 테슬라는 잇단 악재에 20% 폭락하며 거의 6개월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 4% 급락: 8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65.44포인트(4.11%) 급락한 1만847.69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0% 폭락하며 전례를 찾기 힘든 가파른 조정 국면에 직면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95.12포인트(2.78%) 밀려 3331.84로 체결됐다. S&P500 지수는 사흘 동안 거의 7% 밀려 8월 11일 이후 최저로 밀렸다. 다우지수 역시 632.42포인트(2.25%) 밀린 2만7500.89를 기록했다.

◇'팻맨' 시총 1조달러 증발 : 초대형 정보기술(IT) 종목들이 줄줄이 내렸다. 테슬라는 21.1% 폭락해 330.21달러로 마감됐다.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테슬라가 S&P500 지수 편입에 실패한 데다 경쟁업체 니콜라가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20억달러 지분투자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애플 6.7% 내려 지난 3거래일 동안 14% 넘게 떨어졌다. 3거래일 낙폭으로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4% 넘게 밀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6.7% 급락했다. 넷플릭스 1.8%, 알파벳 3.6%, 줌 5.1%씩 하락했다. S&P500의 기술업종은 4.6% 급락해 이달 2일 사상 최고 대비 11% 넘게 밀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테슬라, MS, 알파벳, 넷플리스를 조합한 '팻맨'(FAATMAN) 종목들은 2일 이후 시가총액이 1조 달러 넘게 증발했다.


◇ 랠리 '도취'에 개미 '상투'? : 올여름을 한창 달궜던 테크랠리의 거품이 빠진 탓이다. 지난 주말 한국계 일본인 투자거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지난 한 달 동안 40억달러어치 기술주 콜옵션(매수권리)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증시는 35년 넘게 만에 최고의 8월 수익률을 냈다. 결국 시장이 과도한 행복에 '도취'돼 개인투자자들은 '상투'를 잡았다는 지적이다. 션 다비 제프리스 전략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최신 투자노트에서 "지표들이 '도취' 단계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며 하방 리스크가 코앞에 닥쳤다고 경고했다.


◇ 미중 무역갈등 :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도 증시 하락에 한몫했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를 제재명단(블랙리스트)에 포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중국은 미국의 괴롭힘(bullying)을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노동절을 기념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다시 거론했다.

양국간 갈등에 반도체 종목들도 크게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5.6%, 3.2%씩 내렸고 AMD도 4% 넘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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