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위치한 나발니 팀의 지역 사무실 CCTV 에 신원 불상인 남성들이 8일 화학성 물질이 든 병을 투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트위터 Сергей Бойко
러시아에서 야당연합 사무실에 정체 불명인 물질을 투척하는 일이 일어나, 자원봉사자 3명 등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식불명에 빠진지 18일 만에 깨어난 가운데 일어난 일이어서 러시아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우려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 CNN 등 외신은 “8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위치한 나발리 팀의 지역 사무실 겸 야당연합 사무실에서, 운동복 차림에 마스크를 쓴 남성 두 명이 뛰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들 중 한 명은 문을 잡고, 다른 한 명은 노란색 액체가 든 병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남성 두 명은 즉각 도주했다. 실내에 퍼진 노란색 액체에서는 자극적인 화학 물질 냄새가 났고, 맡은 사람들은 기침을 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황급히 밖으로 대피했다.

당시 사무실에는 선거 참관인 강의가 진행 중이었고 직원과 참석자 등 50명이 모여 있었다고 나발니의 팀 프로젝트 매니저 올가 구세바가 말했다.


구세바는 “자원봉사자 3명이 어지러움, 경련,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아직 사건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고 CNN에 밝혔다.


한편,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다. 나발니 측은 “알 수 없는 경로로 독극물에 중독됐다”꼬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독극물 테러 의혹은 부인했지만, 국제사회가 의심 눈초리를 거두지 않자 나발니를독일로 이송했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