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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수원삼성이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를 약 2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박건하 전 서울이랜드FC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강등 위기에 직면한 수원의 늦은 결정이지만 박건하 감독은 친정팀의 부름에 응했다.
수원은 지난 8일 "구단의 제6대 감독으로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12월말까지"라고 밝혔다.
올 시즌 이임생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수원은 초반부터 부진이 거듭됐고, 지난 7월 결국 이임생 감독이 중도 사퇴했다. 이후 수원은 수석코치였던 주승진에게 감독대행 역할을 맡겼다.
주 감독대행이 이끄는 동안 수원은 새 감독 찾기에 소극적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P급 라이선스가 없는 주승진 감독대행의 임기 기한은 60일이었다. 그러나 수원은 지난 8일 선정된 P급 라이선스 강습회 수강생에 주승진 감독대행이 포함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승진 감독대행의 P급 라이선스 강습회 수강 여부를 기다리는 동안 수원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주승진 감독 체제에서 수원은 2승1무4패에 그치며 순위는 11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최하위 12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는 0-1로 패배, 인천과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강등 위기에 눈 앞까지 찾아왔다.
여기에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FA컵에서도 8강전에서 성남FC에 0-1로 패배, 일찌감치 탈락했다. 수원의 팬들은 구단 수뇌부와 주 감독대행에 강한 비난을 했다.
깊은 부진 속에서도 주 감독대행의 P급 라이선스 강습회 수강만을 기다렸던 수원의 바람은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P급 라이선스 강습회 수강 경쟁은 항상 치열했다. 올해도 총 118명이 지원한 가운데 27명만 선정됐다"며 "K리그에서도 총 24명이 지원, 이중 7명만 선정됐고 주승진 감독대행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P급 수강생 선정위원회'는 강습회 수강을 신청한 후보들의 신청서를 통해 지도자 경력, A급 라이선스 취득 시기, 보수교육 점수 등을 수치화해서 수강생을 선정했다.
끝내 주 감독대행이 강습회 수강이 무산되자 수원은 새로운 수장을 데려올 수 밖에 없었다.
박건하 감독은 수원을 대표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그는 1996년 수원에서 K리그에 데뷔해 2006년 수원에서 은퇴 한 '원 클럽 맨'이다. 은퇴 후에도 수원 코치, 매탄고(수원U-18) 감독을 지내면서 수원과 인연을 이어나갔다.
지난 2016년 서울이랜드의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모든 것을 떠나서 수원은 내가 몸 담았던 팀이고 애정이 큰 만큼 감정은 변할 수 없다"며 수원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박 감독은 은퇴 후 14년 만에 위기 앞에 선 수원의 소방수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박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 우선 팀이 위기를 벗어나는데 온 힘을 쏟겠다"며 "내년부터는 수원 삼성 재건의 골격을 다시 세워 팬들에게 자부심을 되돌려주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9일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훈련을 지휘하는 박 감독은 오는 13일 라이벌 FC서울과의 '슈퍼매치'로 수원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박 감독은 서울전에서 강등권 탈출과 함께 최근 서울과의 리그 17경기에서 무승(8무9패)에 그치고 있는 징크스도 깨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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