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뒤 자가격리·집콕 한달" 고통…"지금 어기면 더 큰 대가"
"일상생활에 자꾸 제약…한 달 가까이 집콕" 한숨
"안전한 상황 아냐…밀집지역 안가고 마스크 꼭 착용"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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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김유승 기자 = "아 맞다. 2.5단계네. 순간 깜빡했다."
8일 퇴근시간 김진수씨(가명·38)는 친구와 저녁약속을 잡으려다가 포기했다. '2.5단계' 방역조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2.5단계 방역은 저녁 9시 이후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수도권지역 음식점·호프집·치킨집 등에서 술과 식사를 할 수 없게 하는 조치다.
서울 강남에 사는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방역을 강화한 것은 수긍할 만한 일이지만, 일상생활에 자꾸 제약이 생겨 일종의 피로감마저 느껴진다"고 곤혹스러워했다.
2.5단계는 애초 지난 8월30일부터 지난 6일 밤 12시까지 시행될 예정이었다. 시행 동안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줄었으나 감염확산 우려를 떨칠 수 없어 정부는 2.5단계 종료일을 오는 13일까지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박진아씨(가명·40)는 "2.5단계 이후 저녁약속을 잡으려고 했지만 실제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5단계 종료일이 또 연장되는 것 아니냐는 지레 짐작이다.
영국에 거주하는 박씨는 런던 소재의 회사에 휴가계를 제출하고 지난 8월15일 귀국해 부모 집에 머물고 있다. 이후 한달 가까이 '집콕'을 하고 있다.
박씨는 "이번 주 들어 지인을 만날까도 생각했는데 '만나자'는 말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다"며 "다음 달 중순 런던으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한국에 있는 동안 지인들을 만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2.5단계 시행으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포장판매'만 허용된다. 포장구매에도 '조건'이 있다.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손소독을 해야 하며 방문단 명단에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적어야 한다.
소녈네크워크서비스(SNS)를 보면 단순히 테이크아웃(포장판매)용 커피를 구매하러 들어갔는데도 이 같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왠지 서글프다""감수하긴 해야지만 사실 불편하다"는 게시물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2.5단계는 현 시점에서 최선의 방안"이라면서 방역방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확진자 수가 좀 줄었다고 해서 거리두기를 완화할 상황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방역 노력을 더욱 높이고 확진자 추이를 보며 거리두기 완화 요건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완전히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며 "실내든 야외든 사람 많은 곳에는 되도록 안 가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자제하지 않으면 (방역강화 조치가 연장돼) 자영업자를 비롯한 고통받는 사람의 어려움이 길어질 수 있다"며 "연대한다는 느낌으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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