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 등의 호재가 있는 하남시 전셋값이 최근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등을 담은 새 임대차법이 지난 7월31일부터 시행되면서 아파트 전세매물이 줄고 전셋값이 치솟는 분위기다.

경기도 하남시의 경우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8월8일 개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개선돼 평균 전세가격이 뛰고 있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경기도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126만1000원 수준이었지만 올 8월에는 1473만8000원으로 1년 동안 30.88% 뛰어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경기도 하남시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서울 외곽 자치구인 은평구와 중랑구, 강북구, 노원구, 금천구, 도봉구보다 낮았지만 올 8월에는 이들의 아파트 전셋값도 제치며 고공행진 중이다.


경기도 하남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실거래가에서도 반영된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선동 소재 ‘미사강변 센트리버’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3억6000만원(13층)에 실거래 됐지만 올 8월에는 6억6500만원(18층)에 거래돼 1년 동안 무려 8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소재 ‘미사강변 하우스디 더 레이크’ 84㎡는 같은 기간 3억8000만원(3층)에서 6억원(7층)으로 뛰었고 선동에 있는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101㎡의 경우 3억4000만원(7층)에서 5억5000만원(6층)으로 올랐다.


하남시는 그동안 한강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이 풍부해 주거환경은 쾌적하지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5호선 하남선이 개통돼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신설역 주변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치솟는 분위기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하남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교통호재 뿐만 아니라 임대차법으로 인한 전세매물의 잠김 현상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로또 청약대기 수요까지 맞물렸다”며 “앞으로 신축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