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2020.8.3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앞서 대구·경북 유행 때보다 연속 세자릿 수 확진자를 기록한 기간이 더 길어진 이유에 대해 당시엔 국민적 경각심이 훨씬 컸고, 시간이 흐르면서 누적된 감염원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특히 드러나지 않은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가 쌓여 조용한 전파가 곳곳마다 이뤄졌을 가능성을 크게 봤다.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검사 대상자들 중 아직 미검사자가 상당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빠른 역학조사 진행도 최근 확진자가 많이 발견된 이유 중 하나로 분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유행 때인) 지난 2~3월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나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지금 2.5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더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졌고, 유행지도 대구·경북이 중심이어서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지난 8월27일 정점인 441명(0시 기준)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 자릿 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27일째로 대구·경북 유행 때 22일보다 5일 길다.


100명대 유지도 1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큰 감소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0시 기준으로 확진자 추이를 보면 '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 순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단위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수개월 동안 누적됐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지역에 존재한다"며 "이들로부터 이어지는 중소규모의 집단 발병이 계속 발견되고 있고 적극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환자를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검사율이 현재 80~85% 이상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검사를 받지 않은 영향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며 "지역감염의 전반적인 규모가 줄어야 예전처럼 더 급격하게 (일일 확진자 수가) 감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접촉자에 대한 관리, 이 두가지 수단을 통해 최대한 확진자 발생과 전파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도권은 강화된 2단계(2.5단계), 전국적으로는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까지는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