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반등하면서 당장은 저가 매수가 유입됐지만, 시장의 혼란이 일단락났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다시 사상 최고를 향해 돌진하기 전에 높은 변동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에 아직 힘들고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와 경제 상황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월가 전략가들의 의견을 CNBC방송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의 반등에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앞선 3거래일 동안 10% 넘게 빠졌던 나스닥은 2.7% 반등했다.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각각 1.6%, 2.0%씩 올랐다.
제퍼리즈의 스티브 드상티스 주식전략가는 "증시가 10% 내렸다가 다시 투자자들 돌아 오며 반등했지만 아직 수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으며 경제 회복과 추가 부양안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드상티스 전략가는 "시장이 이 모든 문제에 답하기 전까지 7~8월 동안 목격했던 폭발적 랠리를 다시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가 진짜 반등하려면 또 다른 매수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밀러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시장전략가는 지적했다. 말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포기할 때가 진짜 저점"이라며 약세장이 "최소 9월 한 달 내내 이어질 것이다. S&P500이 3200까지 내릴 수 있는데, 3000까지 떨어지면 고점 대비 15% 떨어지는 것이다. 이 수준이 우리가 그은 마지노선이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9월과 10월은 한 해 동안 가장 변동성이 큰 시기다.
10% 폭락이 반등 혹은 위기의 시작일지는 불분명하지만 한동안 변동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찰스스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내다봤다. 손더스 전략가는 "과거에도 하루 혹은 이틀 동안의 반등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개미)의 막대한 옵션 투자와 같은 투기행위가 계속해서 후퇴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앞으로 더 큰 매도세가 불지 않더라도 그동안 랠리를 주도했던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발을 뺄 수도 있다고 손더스 전략가는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재택근무를 하던 이들이 회사로 복귀하면서 예전만큼 쉽게 베팅하기 곤란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