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3D 프린터로 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이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독감(인플루엔자)과 만나면 전염성이 2배로 높아진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지난 9일 독일 막스플랑스 생화학연구소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는 연구 논문 사전리뷰사이트에 “독감이 코로나19의 전파력을 최대 2.5배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탈리아‧스페인‧벨기에‧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의 공동순환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감염된 환자가 평균 4~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이는 평균 2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코로나19 감염환자에 비해 2~2.5배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독감과 코로나19 공동 감염 환자는 동시에 2개의 각기 다른 바이러스와 싸워야 한다. 게다가 기침과 재채기 같은 전형적인 독감 증상들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독감과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는 시간차 때문에 공동 감염자 중 30~50%가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는 4~7일인 반면 독감의 경우 1~2일 정도다. 공동 감염자가 코로나19 검사를 했을 때 이미 환자의 몸에서 사라졌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봄철 이후 감소한 것은 봉쇄령과 사회적 거리두기뿐만 아니라 독감 유행이 끝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논문 결과가 사실이라면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에 코로나19가 다시 북반구를 덮칠 것으로 보인다.

각국 보건당국은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을 대비해 독감 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달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발생하면 우리가 겪어본 최악의 가을이 될 것”이라며 트윈데믹을 우려했다.

한국에서도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백신 공급물량을 전년 대비 20% 늘려 3000만명분을 비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생후 6개월~13세, 임산부 그리고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14~18세, 62~64세도 백신 접종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