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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최근 2연패 부진에 빠져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2위 전북현대가 이번에는 무승부에 그쳤다. 선두 울산현대 입장에서는 도망갈 수 있는 절호에 기회였는데, 자신들도 비겼다.
울산이 12일 오후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라운드 광주전에 이어 2연속 무승부에 그친 울산은 14승5무1패 승점 47점을 기록하게 됐다. 대구는 7승6무7패 승점 27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흐름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팀 간의 만남이었다. 울산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2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반면 대구는 5경기 1무4패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온 듯 대구FC가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울산을 몰아세웠다. 에이스 세징야와 노련한 스트라이커 데얀 그리고 츠바사 등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면서 울산 수비를 괴롭혔다. 슈팅까지 진행된 장면이 여럿이었는데, 대구F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이 발목을 잡았다.
결실을 맺지는 못했으나 분명 대구가 잘 풀어나가던 경기다.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전반전 울산의 유효슈팅은 단 하나에 그쳤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 초반 상황이 너무 아쉬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의 선제골이 나왔다. 채 1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울산 역습 과정에서 박정인이 반대편의 주니오에게 내주던 패스가 수비수 김재우 맞고 대구 골문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운이 따르지 않은 자책골이었다.
맥이 빠질 상황이었으나 대구의 공격력은 식지 않았다. 실점 후 잠시 주춤하는 시간이 있었으나 곧바로 전열을 정비해 만회골을 위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후반 13분 천금 같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박한빈이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원두재의 파울을 얻어냈고 이것을 세징야가 마무리 지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조현우 골키퍼가 방향을 잡고 손바닥으로 막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워낙 강해 뒤로 흘렀다.
경기는 그야말로 원점이 됐다. 울산은 실점 후 신진호와 이동경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공세를 높였다. 전북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울산도 승리가 필요했다. 대구도 후반 26분 아껴둔 김대원을 넣었다. 주력이 뛰어난 김대원을 조커로 넣으면서 역습의 날카로움을 배가시키겠다는 복안이었다. 후반 29분 아껴둔 에드가도 들어갔다. 대구도 이겨야했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이었다. 김대원이 가세한 대구의 역습은 확실히 속도감이 달랐다. 김대원은 후반 33분 묵직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울산은 장신 비욘 존슨을 투입해 높이를 보강했다.
경기 막판은 대구의 분위기였다. 나중에 들어간 에드가와 김대원이 축적된 힘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에드가와 세징야가 연속해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조현우 골키퍼에게 걸리거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다 지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는데, 더 이상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두 팀 모두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을 결과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와 전북의 경기도 치열했다.
광주와 전북은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5승7무8패 승점 22점이 된 광주는 파이널 A그룹으로 가기 위한 6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3년4개월 만에 2연패라는 부진에 빠졌던 전북은 또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13승3무4패 승점 42점이 됐다.
치열한 경기였다. 킥오프 후 3분 만에 광주의 '엄살라' 엄원상의 선제골이 나왔다. 광주 지역에서의 스로인 후 아슐마토프가 전방으로 롱패스를 투입했는데 전북 수비의 어설픈 대처가 빌미가 됐다. 최보경이 공의 낙하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해 허둥거리는 사이 엄원상이 빠르게 질주,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전반 11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보경이 어려운 자세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한교원이 머리로 재차 밀어 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급한 불을 끈 전북은 다시 정상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진행했고 곧바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조규성이 시도한 크로스가 수비 벽 맞고 흐르자 이를 이용이 재차 문전으로 붙였는데 이것이 하필 광주 캡틴 여름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이후에도 전북은 구스타보, 김보경, 이승기, 한교원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추가골을 도모했다. 그러나 광주가 마냥 막는 것에 그친 것은 아니다.
몸놀림이 좋았던 엄원상의 빠른 발을 통한 날카로운 역습으로 전북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44분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작품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임민혁의 발을 떠난 공이 전북 수비라인 뒤로 투입됐고 홍준호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후반 13분 경기를 뒤집는 것까지 성공했다. 하프라인 아래에서 임민혁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자신의 장기를 십분 드리블 질주 후 침착하게 마무리, 다시 앞서 나가는 득점을 기록했다. 이때의 스피드는 그야말로 '엄살라'였다.
그러나 광주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8분 김보경이 박스 안으로 투입한 패스를 구스타보가 수비를 등지고 잡아낸 뒤 터닝 슈팅, 전북이 3-3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광주는 후반 30분 두현석을 불러들이고 아껴둔 간판 스트라이커 펠리페를 투입했다. 광주도 비기는 것에 만족하지는 않겠다는 자세였다. 전북 벤치는 부상에서 복귀한 베테랑 이동국까지 넣었다. 후반 37분에는 센터백 최보경을 빼고 미드필더 쿠니모토까지 넣었다.
서로 다 쏟아내던 이 경기는 결국 3-3 무승부로 끝났다. 내용적으로는 승격팀 광주가 전북을 크게 괴롭혔던 경기다. 후반전만 보면 외려 광주가 우세했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상주상무와 성남FC는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상주는 10승5무5패 승점 35점으로 3위를 지켰고 성남은 5승7무8패 승점 22점으로 광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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