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레슬링 선수 나비드 아프카리의 구명 운동©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 정부가 2018년 8월 반정부 시위 당시 공공 기업의 경비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던 유명 레슬링 선수를 12일 처형했다. 레슬링 선수의 가족들은 고문받아서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비드 아프카리(27)가 이란 남부 도시 시라즈의 한 감옥에서 처형됐다고 지방 검찰청장이 국영 TV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그는 2018년 수도회사 경비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그날 시라즈와 그 외의 도시들에선 반정부시위가 열렸다. 아프카리는 그해 일어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카리의 형 집행은 그가 살해된 이의 가족을 만나 용서를 구하기 직전에 일어났다. 이란 형법에는 죄수가 사형 집행 전에 피해자 가족을 만날 권리가 있어 바로 13일에 약속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방 검찰청장은 아프카리의 형 집행이 희생자 가족의 주장으로 집행되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에서는 지난주 아프카리가 자신의 살인을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진 녹음에서 아프카리는 자신이 강요에 의해 허위 자백 문서에 서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즉 고문으로 인한 자백에 근거해 유죄판결이 내려졌다는 의미다.

이때문에 지난달 29일 그의 사형이 확정되면서 그의 구명 운동이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퍼져갔다. 많은 인권단체들과 스포츠 단체들도 그의 구명운동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달 초 "아프카리가 한 행동이라고는 거리에서 반정부시위를 한 것"이라며 구명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런 호소에도 사형이 집행되자 이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항의의 의미로 해시태그 #나비드-아프카리( #Navid_Afkari)를 단 글들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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