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서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벨라루스에서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악화하고 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벨라루스에서 26년째 장기 집권 중인 가운데 대선 승리에 불복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 수십명이 지난 12일 당국에 체포되면서 벨라루스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5000명 이상의 시위대가 대선 불복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 촉구 구호를 외치면서 냄비를 두들겼다.

일부 시위대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경찰의 폭력 진압을 부인하면서 '시위대가 직접 멍을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을 조롱하는 의미로 "당신은 내 마음에 파란 멍을 그렸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왔다.


또다른 시위대는 시위 주도자이자 야당 조정위원회 대표인 마리야 콜레스니코바의 초상화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콜레스니코바는 최근 경찰에 체포돼 우크라이나로 강체 출국될 뻔 했지만 콜레스니코바의 변호인이 그가 여권을 찢어 무산시켰다고 알려져 있다. 콜레스니코바는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위 배후에 서구 세력이 있다면서 서방이 벨라루스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자신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루카셴코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