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은주 의원. © News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올해 상반기 고의적 자해나 우울증, 자살 건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고의적 자해로 병원 진료를 받은 건수는 107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792건) 대비 35.9%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는 80.5%, 30대는 87.2% 증가해 청년층의 증가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확연히 높았다.

고의적 자해 현황을 시도별(요양기관 소재지 기준)로 살펴보면, 인원 기준으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319명과 25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강원 95명이었다.


이 의원은 "올해 상반기 우울증, 고의적 자해, 자살이 전년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불안, 우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우울)'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발생률이 높았던 지역에서 고의적 자해 증가율도 높다고 봤다.


경찰청이 제출한 112신고센터에 접수된 자살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접수 건수는 4만229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0건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우울증 관련 진료 현황을 보면 2020년 상반기 우울증 진료 인원은 59만572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연령은 2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3% 증가했다. 진료 인원은 9만3455명으로 전년보다 2만626명 늘었다. 2015년 상반기(3만3200명)와 비교하면 181.5% 폭증했다.

지역별 우울증 발생 증가율을 보면 세종 28.5%, 광주 9.1%, 전남 8.1%, 경기 7.7% 순이다.

이 의원은 연령별, 지역별, 소득계층별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중앙심리지원단 내 청년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청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은 별도로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리적 불안감, 고립감 등이 커지고 있다. 이를 개인적 우울·불안 증세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정신 건강 영역에 있어서 사회적 재난으로 간주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치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과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상담·치료비 지원과 함께 진료 상담의 문턱을 낮추는 등 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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