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책이 실패했다고 비판했다./사진=타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책이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타임 최신호에 '20만'이라는 큰 숫자와 함께 검은 색으로 표지를 장식했다. 타임지가 표지의 테두리를 평소 사용하는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처리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표지에는 미국의 현 상황을 직설적으로 보여주 듯 '200000'이라는 숫자가 흰색으로 표시돼 있고 뒷 배경에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희생자가 처음 발생한 올해 2월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일일 사망자 수를 손글씨로 빼곡히 채웠다. 그 밑에는 작은 글씨로 '미국의 실패'(An American Failure)라고 적었다.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미국 현지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월 초부터 코로나19 위협 축소 대신 엄격한 봉쇄와 마스크 착용 권고 등을 했다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더운 날씨로 4월에는 사라질 것”(2월10일), “독감의 일종이다. 미국인들에게 미칠 위험은 매우 낮다”(2월26일)며 지속적으로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타임지 표지 미술을 담당하는 존 머브루디스는 "이번 표지로 이 재앙(코로나19)에 무감각한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기 바란다"며 "과학과 상식이 위기에 대한 해답이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20분(한국시간) 기준 미국 확진자 수는 667만6601명으로 전 세계 가운데 가장 많다. 사망자 역시 미국은 세계 최다인 19만8128명을 기록하고 있어 곧 20만명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