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과 조롱을 쏟아내며 사퇴 공세를 이어갔다.

추 장관의 국회 전날(14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태도를 '시정잡배'에 비유하는가 하면 '전화기 한대 놔드리자'는 광고글 패러디로 비아냥대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이 아들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국가기관 3곳을 다 망친다"며 "검찰이 망가지고 있고 국방부도 망가지고 있다. 터무니없는 해명으로 국방부 민원실이 난리가 났다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도 망가졌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통신비 2만원에 대해 작은 위로라고 했는데 국민이 정말 듣고 싶은 위로는 2만원짜리 작은 위로가 아니라 나라가 나라답게 굴러간다, 정의가 구현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위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도 국민과 싸우려고 하지 말고, 정의와 싸우려 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조속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추 장관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추 장관은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것을 보면서 큰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추 장관은 특혜 속에 살아서 뭐가 특혜인지 구분도 분간도 못하는 장관"이라며 "(대정부질문에서) 고위공직자가 아니라 시정잡배처럼 답변해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추 장관이 여당 대표일 때 아들의 병역 관련 청탁, 딸 프랑스 유학 비자 신속 발급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이 문제가 됐다"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일반 국민과는 달리 추 장관은 건별로 수많은 공무원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특혜를 수시로 누리니 특혜인 것을 느끼지도 못하는 것"이라며 "또 시정잡배를 국회에 불러 질의하지 않는다.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나와 답변하자면 남편, 아들, 보좌관 등 주변 사람으로부터 진상을 파악하고 나와 국민들에게 자초지종을 보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남편, 아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면 국민에게 변명만 늘어놓은 것"이라 "시정잡배처럼 수사 뒤에 숨어야 한다면 장관직을 그만둔 뒤 수사 결과를 보자고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한기호 의원은 "추 장관 사태를 보면 (민주당은) 공익 제보를 한 사람에게 범죄자라고 하고, 이모 대령 등 군과 군에 있었던 분들에게 무차별적인 인식 공격을 하고 있다"며 "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데 그 사람들에 대해 인신매도를 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 국민들도 이들에 대해 과도하게 인신공격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9.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추 장관의 답변 태도에 대해 "어느 때는 신파로 갔다가 어느 때는 또 소설 쓴다고 호통 치고, 국회를 상대로 신문하시느냐고 묻고,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꾸 엉뚱한 소리하고 참 짜증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내대변인은 "초기에 이 사건의 죄를 간단하게 밝혔으면 해결될 문제"라며 "8개월 동안, 또 최근 몇 개월 동안 여론을 분열시켰다. 얼마나 국력의 낭비인가"라고 했다. 이어 "(사실로) 드러나면 이건 대단한 사건"이라며 "응당의 책임을 져야 하고, 정부로서도 새로운 쇄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과 설전을 벌였던 전주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씨 부모가 민원을 넣었다고 언급한 국방부 문건과 관련해 "어머니가 안했다면 아버지가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추 장관이 선뜻 대답을 못한 것이 오히려 납득하기 어렵다"며 "(추 장관) 본인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강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주말 부부라 확인하지 못했다' 등 이런 말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장관이 남편과 이와 관련해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한 것을 문제삼아 "여보, 추 장관님 댁에 전화기 한 대 놔드려야겠어요"라고 유행했던 광고 카피를 빗대 비꼬았다.

추 장관은 전날 "저는 (국방부 민원실에) 연락한 사실이 없다"며 남편에게 확인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남편에게 제가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 주말부부라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