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금융지주사 자회사 권역별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응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영향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5692억원 대비 11%(94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회사는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사이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250개사다.

자회사 권역별로 보면 은행은 14.1%(8951억원), 금융투자 29.1%(5188억원) 줄어든 반면 보험 26.9%(1582억원), 여전사 등 25.0%(2542억원) 늘었다. 은행은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금투는 자기매매와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총자산은 28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2628조6000억원보다 7.4%(19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이 대출 증가로 6.5%(128조6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크다.

금투 18.9%(48조3000억원), 보험 3.7%(8조2000억원), 여전사 등도 7.1%(10조3000억원) 뛰었다. 금투는 유가증권 보유, 증권 거래 관련 현금·예치금 증가 등 덕분이다. 총자산 대비 비중은 은행이 74.8%를 차지했고 금투 10.8%, 보험 8.1%, 여전사 등 5.5% 순으로 나타났다. 


회사수는 전년 말 대비 7곳 늘었고 점포수와 임직원수는 각각 155개, 8275명 증가했다. KB금융이 캄보디아 프라삭(Prasac)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늘어난 규모다.

자본적정성 지표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70%, 12.27%, 11.19%다. 금감원은 규제비율(11.5%, 9.5%, 8.0%)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55%로 전년 말 0.58%보다 0.03%포인트 내려갔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2%로 전년 말 123.29%보다 5.33%포인트 올라갔다. 각 지주사들이 코로나19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은 29.05%로 전년 말 29.04%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69%로 전년 말 120.26%보다 1.5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