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반월공장./사진=에스티팜
에스티팜이 유럽 소재 다국적제약사와 458억원 규모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oligonucleotide)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체결한 올리고 수출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에스티팜은 유럽의 다국적제약사와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 계약을 추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3873만달러(약 458억원)로, 지난해 매출 932억원의 49.1% 수준이다.


이 같은 소식에 에스티팜의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오후 1시40분 현재 에스티팜의 주식은 전날보다 20.85% 상승한 7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스티팜이 올 하반기 상업화가 예상되는 고지혈증치료제 ‘인클리시란’(Inclisiran)의 원료의약품(API) 생산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클리시란은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리보핵산간섭(RNAi) 기술 기반 치료제다. 현재 올리고핵산치료제 중 만성질환으로 상업화가 가장 임박한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클리시란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월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에 따르면 인클리시란은 2026년 21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발적인 예상 수요에 인클리시란의 API 위탁생산기업(CMO)이 주목 받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거래 상대방은 비밀유지에 대한 요청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며 “이번 수주는 내년도 상업화 물량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간은 매년 최소 100㎏ 이상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도 쓰일 수 있다. 일부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가는 아쥬반트(Adjuvant, CpG 면역증강제)에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