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ABC방송 주최로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조지 스테퍼노펄러스 앵커(오른쪽)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가 아니었다면 한반도에 핵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평화를 구현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했다. 또 “한국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미국 ABC 방송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조지 스테퍼노펄러스 앵커는 “매티스 전 국방장관,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트럼프는 국가원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들 내가 집권하면 즉시 전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이끈 행정부의 각종 외교 성과를 나열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제재가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해결됐는지를 보라”며 “우리는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고 ‘악화설’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오바마가 현직이었거나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됐다면 북한과 핵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항상 전화를 받았고, 그들은 ‘감사하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다”며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2018-2019년 세 차례 만났으나 외교적 협상 타결에는 실패했다. 그는 자신의 외교 치적 중 하나로 늘 ‘북핵 협상’을 꼽으며, 자신이 전쟁을 막았다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다.

북한이 첫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를 발사하고 6차 핵실험을 시행한 2017년 한반도 긴장은 급격히 올랐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은 신간 격노(Rage)에서 “당시 미국은 북한 체제 전복까지 염두에 둔 군사 작전을 검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