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며 오는 21일 부터 수도권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재개된다. 추석 연휴 특별 방역기간인 다음 달 11일까지 유치원, 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의 1/3 이내, 고등학교는 2/3만 학교에 갈 수 있다. /사진=뉴스1 이광호 기자
국내 연구팀이 증상만으로는 아동·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힘든 아동·청소년에게서 바이러스 검출 장시간 지속돼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 서울보라매병원에 따르면 한미선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2020년 2월18일부터 3월31일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미만 환자 91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성인과 구분되는 아동·청소년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특징을 분석했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가족에 의한 감염이 63%로 가장 많았으며, 해외 관련 감염 17%, 모임 등 집단에 의한 감염이 12%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연구에 포함된 91명의 환자 중 20명(22%)은 전체 모니터링 기간 동안 어떠한 증상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71명 중에서도 9명을 제외한 65명(91%)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진단된 이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미열과 38도 이상의 고열 등 발열 증세를 보인 비율은 각각 30%, 39%였으며, 60%에서 기침과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후각이나 미각의 상실이 나타난 비율은 16%였다.


특히 1명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없이 복통과 설사 등 위장 증세만 발현됐다. 또 다른 1명은 미각 상실 외에는 어떠한 증상도 발생하지 않아 연구진은 증상만으로 아동·청소년 코로나19 환자의 감염 여부를 식별하는 데에 한계가 존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코로나19 진단 이후 평균 17.6일이라는 비교적 장기간 동안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이들 대다수(85%)가 치료를 필요할 정도의 중증도를 보이지 않아 아동·청소년의 경우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한미선 교수./사진=서울보라매병원

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19세 이하의 국내 아동·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증상도 뒤늦게 나타났으며, 증상의 형태 또한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들의 증상은 경미한 데 비해 체내 바이러스 검출 기간은 상대적으로 길었으며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역학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회지’(JAMA Pediatrics)에 지난 8월 게재됐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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