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같은당 김홍걸 의원을 향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같은당 김홍걸 의원을 향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김홍걸 의원이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직접 발언한 것은 김한정 의원이 처음이다. 

김한정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 김홍걸 의원이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한정 의원은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에 대해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며 "집을 여러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설명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한정 의원은 이날 한 매체에 실린 ‘멘털갑 김홍걸 부끄럽지 아니한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언급된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자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칼럼엔 김홍걸 의원의 뇌물 내용을 실토받은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직접 그를 찾아가 이야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김홍걸 의원은 "액수가 차이가 있지만 수차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청탁을 들어준 일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정 의원은 "그 때 대통령님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속이 타던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고 떠올렸다.

지난 10일 한 매체에 따르면 김홍걸 의원은 2016년 6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같은해 10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를 분양받고 12월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매입했다. 6개월 동안 아파트 3채를 사들인 것이다.


계약금과 매매대금 등 2016년 한해 동안 아파트 3채에 들어간 돈은 최소 17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분양권은 지난 2월 매각했다. 하지만 이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한 4·15 총선 당시 재산신고에는 기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공천에 불리하지 않도록 일부러 분양권을 숨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누락한 분양권은 2배로 오른 가격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