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대전 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에서 내방객들이 독감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정치권에서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 전국민 무료 접종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재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2950만명분, 전체 국민 57% 접종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전 국민을 접종할 물량 확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다, 방역 측면에서 전 국민 57%만 접종해도 방역적 효과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7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답변 드렸지만, 전체 인구의 57% 가량 접종할 수 있는 백신 물량으로도 의학적·역학적 판단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선 4차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통신비 2만원에다 전국민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추가 하자는 주장이 일고 있다. 야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서는 독감 백신의 전국민 무료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우리 방역당국은 독감 백신 2950만명분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무료 접종 대상은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노인 등으로 1900만명분에 달한다.


전 국민에게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생산을 하거나 수입을 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백신 생산의 경우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려 제 때 물량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2950만명분이라도 모두 무료로 접종한다 하더라도, 무료 접종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논의를 거쳐야 해 논란이 예고된다. 아울러 독감은 코로나19와 달리 백신과 치료제가 모두 존재한다.


권 부본부장은 "외국에 비해 57%라는 물량은 매우 많다"며 "(백신 물량이) 50% 또는 50%가 안 되는 남반구 위치 국가들의 상황을 보더라도 각국 독감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조사한 결과 예년에 비해 매우 낮게 나왔다.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언급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내의) 백신 접종량은 인플루엔자를 관리하기에 충분하고, 거리두기도 철저히 이행해주실테고 나아가 항바이러스제도 충분히 유통되고 있다"며 "인플루엔자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히 확보돼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또 "인플루엔자의 증폭 집단은 소아청소년 그룹이다. 기존 12세까지 무료 접종하던 것을 금년 18세로 늘렸고, 그 다음 피해 연령집단인 고연령층도 무료접종 대상을 65세 이상을 62세로 낮췄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 드물지만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감염됐을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예방접종 사업 외에도 거리두기나 항바이러스제 유통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대응을 잘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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