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이란 제재 조치를 전격 복원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뉴스1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를 전격 복원하며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커넥션에 고강도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란의 핵 개발과 무기 관련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과 개인에 제재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번 조치로 이란과 북한 사이에 금이 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의 핵무기, 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 개발을 제한하는 새로운 행동을 취한다”며 “새로운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의 핵ㆍ미사일ㆍ재래식 무기 관련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과 개인에 대해 새로운 제재와 수출 통제를 부과한다”며 핵확산과 관련된 27개 기관과 개인도 제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스티브 므누신 재무ㆍ마크 에스퍼 국방ㆍ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은 이날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 제재 내용을 설명했다.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 우라늄 농축 작업 관여 과학자, 이란에 대한 유엔의 무기 금수 조치 위반에 협력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이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성명 발표 전 이란에 대한 압박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날 오전 엘리엇 에이브럼스 미국 국무부 이란·베네수엘라 특별대표는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협력 재개 여부에 관해 이 같이 밝히고 이들의 협력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란과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북한과 이란이 유엔 금지를 어기며 미사일 기술을 거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5년 미국과 이란은 중국ㆍ러시아ㆍ영국ㆍ프랑스 등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독일과 함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핵합의를 맺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후 미국은 10월 만료 예정인 이란에 대한 유엔의 무기 금수 제재 연장 결의안을 지난달 유엔에 제출했지만 부결되자 독자 제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