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9.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을 통해 공수처 출범을 강행하려는 데 대해 "우리 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면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추천을 안 하니까 민주당에서 강경하게 나오는데, 내가 알기로는 우리도 곧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천위원을 추천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 접촉해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표류하고 있는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 절차에 협조할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야당의 비협조를 문제삼아 공수처법 개정을 본격 추진하는 민주당의 예봉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여야 교섭단체가 각 2인씩 추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총 7명)을 국회가 4인을 추천하는 것으로 바꾸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해 법안심사1소위에 회부했다.


공수처는 공수처장이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을 임명하기 때문에 공수처장이 없으면 출범 자체가 불가하다. 공수처장 후보는 추천위원회 위원 7인 중 6인 이상의 찬성 의결로 대통령에게 2명을 제청하는데, 국민의힘은 아직 자신들의 몫인 추천위원 2명을 선정하지 않으면서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힐난한 데 대해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접했는데, 참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가 정회되자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어이가 없다. 저 사람(김도읍 의원)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기를 참 잘했다"라며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서 장관과의 사적인 대화였지만 켜진 마이크를 타고 그대로 중계됐고, 속개한 회의에서 야당이 사과를 촉구하자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재계와 당내 반발이 있는 '경제3법'에 대해서는 "어차피 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과거 경제민주화에 반대한 사람들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이한구 전 원내대표가 지금 어떻게 됐냐는 식으로 말을 했다"며 "비대위원들은 내 이야기를 경청했다"고 말했다.

발표가 미뤄지는 당색과 당 로고에 대해서도 "오늘 의원총회에서 내가 몇 마디 할 예정"이라면서 "이미 다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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