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서로 저격하는 발언이 계속되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눈치 보기에 나섰다. 급기야 스가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보다 하루 먼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 악화되면서 발생한 상황이다.
23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양국 정상이 24일 오전 전화회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일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의견 교환을 하게 된다.
이번 회담에서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징용공 소송이나 수출 관리 관련 문제에 대해선 깊은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이처럼 중국보다 한국과 먼저 전화회담을 여는 건 최근 악화된 미중관계와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부터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스가는 ‘포스트 아베’로 불리며 아베 정권을 그대로 계승했다.
실제 스가 총리는 20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깊은 신뢰관계로 일찍이 없었던 견고해진 미·일동맹을 한층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완전히 동감한다”고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체도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점도 한국을 먼저 선택하게 된 요인이다.
일본과 중국은 아울러 남·동중국해를 놓고 분쟁을 겪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 말을 빌려 “미국 국방장관과 일본 방위상이 남중국해 등에서 활동을 확대하는 중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9일 괌에서 회동키로 했다”고 전했다. 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18일 동중국해 및 난세이 제도 주변 상공에서 전투기 등을 동원한 대규모 합동훈련을 벌여 중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