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인 3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가 귀경 차량들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2020.10.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방역당국은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다면 출근을 미루고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 30일에만 세 자릿수인 113명, 이달 1일부터 이날(4일)까지 77명→63명→75명→64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는 47명으로, 닷새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이는 추석연휴로 인한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한 효과로, 추석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실제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보다도 연휴가 끝난 10월 둘째주에 발생하는 일일 확진자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 후 5~6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하는 코로나19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연휴 기간 '조용한 전파'가 이뤄진다면 오는 8~9일 전후로 신규 확진자가 부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무증상자도 유증상자처럼 바이러스 감염전파력을 갖고 있는 데다,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가 14일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10월 둘째 주를 무사히 넘긴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에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Δ추석 당시 고향 방문 등 이동한 경우 Δ밀집·밀접·밀폐 환경에 접근한 경우 Δ의료기관 종사자 및 사회복지시설 종사 등 고위험군 접촉 직업군 등의 경우 "감기증상 또는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거나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을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문제는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 집에 머물러달라고 수차례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향에 내려가거나 연휴를 계기로 여행을 떠난 이들이 2700만명(한국교통연구원 추정치)에 달했던 만큼 당국의 이같은 권고가 잘 지켜질 지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추석 연휴발(發) '조용한 전파'를 잡아내지 못해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실제 지난 5월 황금연휴와 8·15 광복절 연휴 직후 이처럼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선례가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페이스북에 "만약 국민들께서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이상 지탱할 힘을 잃게 되고 대규모의 유행상황을 맞게 되면 그 땐 '락다운이냐' 아니면 '걸릴 만한 사람은 다 걸리도록 둘 거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적기도 했다.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 및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부근에서 도심 집회 시도에 나선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0.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러한 가운데 전날(3일)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광화문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봉쇄됐다. 다만 이들이 한글날(10월9일) 다시금 집회를 예고하면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이 중 10인 이상이 모이는 것으로 신고된 집회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 집회금지를 통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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