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세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 밖으로 차를 타고 나와 지지자들 앞을 지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퇴원을 위해 미검증 코로나19 백신까지 맞았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치료 중 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를 포함해 다양한 약물을 투약 받았다. 여기에는 검증을 거치지 않은 백신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과잉진료로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거의 모든 약물을 투여받았다는 뜻이다.


이에 일부 의사들은 그가 VIP 신분이기에 과도한 치료를 받았을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조지워싱턴대 공중보건대학원 방문교수인 리아나 원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세 가지 치료를 모두 받은 유일한 코로나19 환자일 수도 있다. 유명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실험적인 치료와 잠재적인 오류로 이어지는 'VIP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 박사는 "VIP 환자들은 최선의 치료를 받길 기대하기에 과잉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여기엔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는 현재까지 임상시험에서 수백 명의 환자에게만 투여됐으며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약물이다.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의 경우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중증 환자가 아닌 경우 이 약물을 투여받았을 때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병원의 루이스 카플란 박사는 "통상적인 치료 과정에서 벗어날 때 VIP 증후군이 발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심하게 아팠을 경우 치료가 효과가 있었을 수 있지만 빨리 회복하고 있다면 과잉치료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