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운동의 선구자인 (故)이이효재 선생이 5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사진제공=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운동의 선구자인 (故)이이효재 선생이 5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故 이이효재 선생은 한국 최초의 여성학과(이화여대) 설립에 앞장섰으며, 한국여성민우회 초대회장과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장 등을 지낸 한국여성학·사회학의 큰 학자이자 산증인이다.


또 초창기 여성운동을 주도한 상징적 여성운동가이며, 호주제 폐지 및 동일노동 동일임금 운동, 부모 성 같이 쓰기 선언 등에 기여하며 민주화 및 여성운동에 평생을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훈장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빈소가 마련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대표한 딸 이희경씨, 공동장례위원장을 대표한 지은희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원장에게 수여했다.



'한국여성운동의 큰별' 

 이이효재 선생 추모식 엄수  

故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발인은 6일 오전 경남 창원경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동료, 제자 등은 예를 갖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정 사진속의 이이효재 교수는 늘 그랬듯 떠나는 마지막까지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여성장으로 치러진 이이효재 교수의 장례는 각계 여성 80명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故 이이효재 선생의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 낙원에 모셔진다.


故 이이효재 선생은 192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수료하고 미국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후 1958년 귀국해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창설해 교수로 재직했다. 

1980년 광주민주항쟁 당시,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시국선언으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교수직에서 해직됐다 복직해 1990년 퇴임했다. 


여성운동가로 평생을 헌신했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1991년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만드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1990년대 초 북한 방문으로 남북한 여성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었으며, 이후 여성들이 주도하는 통일 논의의 토대를 만들었고 군축과 통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에도 매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