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들이 정부의 규제 직전 아파트를 ‘1만2000채’나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정부의 투기규제 직전 법인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아파트 1만채를 싹쓸이 매수하며 규제를 피한 것.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국내 부동산 거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7월까지 국내 법인들이 사들인 부동산 총 8만299건 중 아파트는 4만9541건이다.


이 중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강화, 법인 취득·등록세 인상 등을 담은 7·10대책 직전인 6월 중 법인 아파트 매입은 1만2286건이다. 법인 4949곳이 올해 전체 거래량의 24.8%를 매입한 것.

이는 2017~2019년 법인의 월평균 아파트 매수량(2554건)보다 5배나 많은 수치이며 지난해 6월 보다도 2.5배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동산 인기지역인 수도권에서만 4346건의 매입이 이뤄졌다.


김 의원은 “정부의 집값 대책 발표를 앞두고 지난 5월부터 아파트 매수량이 늘기 시작하더니 대책 한 달 전인 6월 아파트 매수량이 급증했다”고 짚었다. 이어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을 앞두고 법인들이 비상식적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며 집값 상승을 부추긴 정황이 있는 만큼 다주택자들이 법인을 통해 아파트를 구매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